미술학
#68. 정치적 프로파간다로서의 미술
정치적 프로파간다로서의 미술: 시각예술은 어떻게 권력을 섬기거나 저항했는가미술, 선전의 도구인가 표현의 자유인가?미술은 본질적으로 감성과 사유의 표현이지만, 동시에 언제나 사회적 맥락 안에 놓인 실천이었다. 특히 정치적 격변의 시기마다 시각예술은 특정한 이념, 권력, 체제의 정당성을 시각적으로 설득하고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를 우리는 ‘프로파간다 미술’ 혹은 ‘정치적 미술’이라 부른다. 미술이 단지 미적 판단의 영역을 넘어, 사상과 이념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시각성과 상징성 때문이다. 말보다 빠르고, 논리보다 감각에 직결되는 이미지의 힘은 체제의 욕망을 은폐하거나 과장하고, 때로는 대중을 이념적으로 무장시키는 매개체로 기능했다.고대 로마의 개선문 부조나 중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