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학
#4. 르네상스 미술과 인문주의의 부활
암흑기를 뚫고 다시 피어난 인간 중심 예술의 시대중세의 긴 그림자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면서 유럽의 문화, 사상, 예술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이 시기의 핵심 정신은 다름 아닌 ‘인문주의(humanism)’이며, 그 결정체가 바로 르네상스 미술이다. 르네상스(Renaissance)는 '재탄생'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고대 그리스·로마 문명의 미학적·지적 전통을 되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14세기 후반부터 시작되어 유럽 전역으로 퍼진 르네상스는 예술의 패러다임을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전환시켰다. 미술은 더 이상 신의 위엄과 성스러움만을 찬양하는 수단이 아니라, 인간의 이성, 감정, 육체, 그리고 일상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도구로 변화했다.인문주의는 단순히 인간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