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이론 및 역사
#74. 미술에서의 젠더 표현
미술에서의 젠더 표현: 몸, 정체성, 시선의 재구성예술에 드러난 성별의 코드,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감추는가?예술은 오랜 세월 인간의 욕망과 이상을 형상화해왔다. 그러나 그 형상화 과정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았다. 특히 미술에서 젠더는 단순한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과 시선, 규범과 재현의 구조 속에서 복잡하게 작동해온 핵심적 요소였다. 르네상스기의 이상화된 여성 누드, 신고전주의 조각 속 남성 영웅의 근육질 신체, 그리고 모더니즘 회화에 나타난 여성 뮤즈의 반복된 이미지까지—이러한 재현들은 단지 ‘성’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당대 사회가 성별을 어떻게 인식하고 통제했는지를 반영한 것이었다.20세기 이후 페미니즘의 등장과 함께 미술에서의 젠더 표현은 비판적 시선 속에서 다시 읽히기 시작했다. 기존의 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