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이론 및 역사
#84. 스트리트 아트와 저항문화
거리에서 피어나는 시각적 목소리벽을 캔버스로 삼은 이들의 이야기스트리트 아트(Street Art)는 더 이상 단순한 낙서나 불법적인 벽화로만 인식되지 않습니다. 오늘날 그것은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시각적 언어로, 거리라는 열린 공간 속에서 저항과 자유의 정신을 표현하는 예술 형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거리 예술은 갤러리나 미술관이라는 제도적 틀을 벗어나 누구나 접근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공의 영역에서 탄생하며, 때로는 제도에 대한 비판이나 권력에 대한 풍자, 소외된 목소리에 대한 연대를 드러내는 저항의 도구가 되곤 합니다.스트리트 아트는 20세기 후반 미국과 유럽의 도시들에서 급속히 확산되었고, 1970년대 뉴욕 지하철의 그래피티 운동은 이 흐름의 상징적인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후 거리 ..